[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주택사업 경기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 최저 실적을 벗어난지 두달 만에 다시 바닥을 찍으면서 회복 낙관이 어려운 상황이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HBSI 실적은 56.2로 전월 대비 14.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제주지역 HBSI 실적은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50선을 보인 곳은 17개 시·도 중 제주가 유일했다.

HBSI는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특히 제주지역 HBSI 실적은 지난 10월 6개월만에 전국 최저치를 벗어났지만 지난달 다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제주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더디게 해소되고 있고 청약 저조 등으로 주택사업 경기가 부진하면서 HBSI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해 첫 달인 이달 제주지역 HBSI 전망치는 전월 보다 소폭 오른 75.0으로 전국에서 충북(73.3) 다음으로 두 번째로 낮았다. 이달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 역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무른 셈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경기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제주의 주택사업 어려움은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발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주택, 건설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과도한 주택시장 규제를 완화해 안정적인 주택공급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