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10대 청소년을 가출하도록 유도한 뒤 수차례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중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8)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채팅앱을 통해 알게된 B(16)양에게 수시로 “제주로 내려오면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해주겠다”고 꼬드기는 등 가출을 유도했다.

또 지난해 9월 2일 A씨는 B양이 사는 경기도까지 찾아가 자신의 차에 B양을 태워 제주로 내려왔다. 경기도에서 제주로 이동하던 중 A씨는 B양을 성폭행했으며 자택에 도착한 같은 달 3일부터 사흘 간 A씨는 B양을 감금한 상태에서 수차례 성폭행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나 내용을 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과 공포를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피고인은 피해 회복을 하거나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