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 도심에 있는 공공시설물들이 각종 스티커 자국과 낙서로 수난을 겪고 있다. 도시 미관을 크게 저해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큰 상황이다.

12일 오전 제주시내 곳곳을 살펴보니 전봇대나 신호제어기 등 공공시설물에 불법 광고물이 붙었다 떨어진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불법 광고물이 붙었다 떨어진 곳에는 접착제가 일부 남아 있었고 이물질이 붙어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한 전봇대에는 전단지 등을 부착하기 위한 스티커들이 어지럽게 붙어 있었고 불법 광고물 위에 또 불법 광고물이 붙어 미관이 심각하게 저해되고 있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한 교차로 신호제어기에는 유성 사인펜으로 쓴 낙서도 발견됐다.

행정당국 등이 불법 광고물을 수거하고 있지만 스티커나 접착제 흔적까지 지울 수 없어 미관 저해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도민 김모씨는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전봇대나 주차관리 기계 등에 무자비하게 붙은 전단지가 눈에 띈다”며 “누군가는 저런 전단지를 떼려고 고생하는데 자기 생각만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공공시설물에 광고물을 부착하거나 낙서를 하는 행위 모두 불법이다. 특히 건물 벽면과 공공시설물 등에 허가 없이 낙서를  행위는 재물손괴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공공시설물에 스티커 자국 등 문제는 불법 광고물을 붙이지 않는 것으로 예방된다”며 “모두가 사용하는 시설물에 개인 이익을 위한 광고물을 부착하거나 낙서를 하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