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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섬 속의 섬’ 추자도에 사는 아이들이 꿈꾸는 해녀를 만나본다.
해녀박물관은 오는 31일까지 1층 로비에서 ‘행복한 해녀’ 전시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추자초등학교 전교생 40여 명이 만든 다양한 표정의 해녀들이 주인공이다.
아이들은 해녀가 입었던 낡은 고무옷과 바다에서 주워온 조개껍질, 자투리 천과 털실, 클레이 등을 이용해 해녀를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에바알머슨의 그림동화 ‘엄마는 해녀입니다’가 배경이 됐다.
바다가 지겨워 육지로 떠난 엄마가 바다로 돌아온 이야기, 할머니의 직업을 대를 이어 물려받은 엄마의 이야기, 할머니가 바다에서 체험한 이야기를 읽은 아이들이 각자 상상한 해녀를 손으로 빚어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왜 여자들만 해녀를 해야 해요?”, “왜 해녀들은 숨비소리를 내요?”부터 시작해 “해녀들은 숨을 얼마만큼 참을 수 있어요?”, “테왁망사리기 바다에서 떠내려가면 어떻게 해요?” 등의 해녀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져 나온다.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행복한 해녀’를 도출해 냈다.
아이들이 만든 해녀는 항상 웃고 있다. 거친 바다 속에서, 그 바다를 헤쳐 나오고 딛어선 땅에서도 웃고 있다. 힘들고 고된 작업임에도 아이들이 생각하는 해녀는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전시 이름도 ‘행복한 해녀’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 해녀문화 교육의 일환”이라며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그간의 고생을 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해녀박물관은 지난해 찾아가는 어린이 해녀문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도내 16개 초등학교 400여 명의 아이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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