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토지를 매입하는 외지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도가 발표한 ‘토지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주지역에서 거래된 토지는 7236필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5.1% 증가한 수치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가 5363필지, 서귀포시가 1873필지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제주시가 51.2% 증가,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서귀포시는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나는데 그쳤다.

매입자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도내 거주하는 매입자가 사들인 토지는 3869필지로 조사됐다. 도외 거주자가 매입한 토지는 3367필지다. 행정시별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도내 거주자의 매입필지가 더 많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 도외 거주 중인 외지인이 사들인 제주지역 토지는 전년 동월(2367필지)과 비교했을 때 무려 42.2% 증가했다. 도외 매입자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서울이 2034필지로 가장 많았다.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매입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토지가 있는 지역은 제주시 노형동(1232필지)이었다.

이처럼 외지인의 제주도내 토지 매입이 늘어나고 있는 데는 코로나 상황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 코로나 발생 이후 제주지역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발표 직후 토지나 주택 매매 증가가 눈에 띄고 있어서다.

한편 지난해 한 해 동안 제주에서 거래된 토지는 5만2219필지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5.4%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