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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이석문 교육감이 제주학생인권조례 시행을 앞두고 마련한 학생 및 교직원 단체와의 간담회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1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제주학생인권조례TF, 고등학교 학생회장 연합 맨도롱, 제주교총, 전교조 제주, 제주교사노조를 차례로 만났다.
앞서 학생 측과 제주교총 측이 ‘학생인권’과 ‘교권침해’를 두고 저울질을 했다면, 전교조 등과의 만남은 양측 모두의 입장을 대변하는 분위기였다.
문희현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지난 15일 “학생 참여 및 의결권이 보장되도록 제도와 기구를 체계화해야 한다”며 “인권교육센터의 독립과 전문성을 보장하는 데 노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민주시민 자질을 갖추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권교육이 필요하다”며 “학생인권 심의위원회가 학생인권을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기구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향임 전교조 사무처장은 “학교규정은 학교구성원 모두의 약속”이라며 “조례에는 규정돼 있지 않지만 상위법에서 규정하는 학생 인권과 관련한 규정을 면밀히 살펴 학교규정을 개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정희 제주교사노조 위원장은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교육활동이 이뤄지는 학교 현장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안내 및 연수가 강화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교총처럼 교권의 중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정우 제주교사노조 정책실장은 “학생인권과 함께 교권도 보호할 수 있는 교권보호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운영되도록 교육청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강영란, 김나래 부위원장은 “조례 시행 초반 3~5년의 적응기간에 학교현장에서 혼란과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교 규칙 개정 및 생활지도 관련 매뉴얼을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은 “학생과 교사 서로 존중하는 토대가 조성돼야 한다”며 “이런 변화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간담회에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들으면서, 조례를 실질적인 제도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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