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더 장기화 할 것인지, 일단 기세가 꺾였는지 여전히 판단하기가 어렵다. 전 국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 뿐이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만 이행한다면 코로나 감염증 종식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제주지역의 거리두기 준수는 기대 이하다.

　특히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행위가 만연하다. 지난해 12월 이후 사우나와 카페 발 등 집단 감염증 확산 사례는 집합 금지의 중요성을 여실히 일깨워 준다. 한동안 매일 10~20명 규모로 집단 발생하던 도내 코로나 확진자가 요즘은 5명 이내로 감소했다. 그래서인지 주춤했던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한라산과 올레길 등 관광지마다 집합 금지 위반 행위가 여전하다.

　관광객들의 방역수칙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 많은 관광객들은 눈 덮인 한라산의 설경에 도취해 방역수칙을 외면하고 있다. 이를 집중 단속할 책임은 제주도에 있다. “도민과 관광객 모두 특별방역 조치를 지켜줘야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다시 낮출 수 있다”는 도 관계자의 상투적인 언급으로는 이를 근절할 수 없다.

　제주도는 관광지마다 공무원들을 배치해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단속해야 한다. 대부분 코로나 도내 전파가 관광객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책상 앞에 앉아 말로만 하는 단속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당장 관광지에 나가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