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제주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이 1년 사이 100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 여객 수는 총 2089만6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제주공항 여객 수 3094만250명 보다 32.5%(1004만9561명)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2월 초부터 비자 없이 여권만 갖고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가 중단되면서 국제선 운항이 멈췄다. 이에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과 완화를 반복하면서 국내 여행 수요는 축소됐고 국내선 항공기 운항편수와 공급석, 탑승률까지 모두 줄어들었다. 제주공항 이용객 대부분을 차지하던 국내 이용객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이용객 감소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2019년 제주공항 이용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 1년 만에 1000만명이 감소하게 됐다.

실제 지난해 국내선 이용객은 2060만9211명으로 1년 전 2828만8099명 보다 무려 767만8888명(2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이용객은 28만1478명으로 전년 대비 237만673명(89.4%) 줄어들었다.

운항 편수 역시 지난해 13만8558편이 제주공항에서 뜨고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7만5366편과 비교하면 21.0% 감소한 수치다. 탑승률 역시 2019년 90.2%에서 지난해 77.8%로 12.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항공사별 운송률은 아시아나항공 19.2%, 제주항공 18.1%, 티웨이항공 15.9%, 대한항공 15.6%, 진에어 13.9%, 에어부산 9.8%, 이스타항공 2.7%, 기타 4.8%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