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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50년 가까이 된 폐가가 명랑한 해녀들의 집터가 됐다.
㈜더플래닛제주는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리틀해녀’에서 ‘리틀해녀입니다’를 내달 28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해녀화가’ 김재이와 나강 등 12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미술품과 책, 수공예품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이와 함께 온라인 체험프로그램과 공간전시 등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함께한다.
전시가 이뤄지는 ‘리틀해녀’라는 민박집은 작은 공간이다. 주민들이 폐가를 꾸며 만들어낸 마을문화실험이기도 하고, 여성작가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작가들은 해녀를 ‘강인한 리얼 페미니스트’, ‘침묵의 수행자’, ‘바다 속 발레리나’, ‘사랑스러운 인어’ 등으로 해석했다.
작가들이 만들어낸 해녀는 회화로, 수공예품으로, 동화책으로 만들어졌다.
특별한 체험도 함께할 수 있다. 해녀들의 생명줄 ‘태왁’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태왁은 해녀가 수면에서 몸을 의지하거나 헤엄쳐 이동할 때 사용하는 부력도구인데, 바다쓰레기로 만들어지는 ‘업사이클링’의 대표주자다.
해녀복 체험도 독특하다. 전통해녀복 위에 한복의 특징을 가미해 ‘패션’으로 승화시켰다.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은 AR 기술을 적용한 잠수체험이 있다.
이 외에도 작품을 만든 작가들과의 만남도 선착순 모집한다.
이상헌 더플래닛제주 대표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 작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며 “코로나 종식 이후에는 서울을 넘어 해외에서도 해녀들의 문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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