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해 가을철 제주 여행을 계획했던 타 지역 거주자 중 절반만 계획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을시즌(2020년 9월~11월) 제주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에 실시한 ‘가을시즌 제주여행 계획조사’와 가을시즌이 끝난 시점인 같은해 12월에 실시한 ‘가을시즌 추적조사’를 종합, 그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분석 결과 지난해 가을시즌 제주 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실제로 제주를 방문한 여행자는 53.8%로 나타났다. 25.3%는 여행을 유보했으며 12.5%는 여행을 아예 취소했다. 8.5%는 다른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여행을 실행한 이들의 방문 시점을 살펴보면 추석연휴(9월30일~10월6일)기간이 37.2%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한글날 연휴(10월7일~10월11일) 29.3%, 10월(10월12일~30일) 27.7%, 9월(9월23일~29일) 20.9%, 11월(11월1일~30일) 15.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여행을 유보한 이들이 제주 여행을 연기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이 기간 여행을 자제해서’가 94.6%로 나타났다. 이 중 63.4%는 오는 3월 이후에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제주 여행을 취소한 응답자의 93.0%는 ‘코로나19로 이 기간 여행을 자제해서’를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타지역 여행자는 제주 방문을 취소하고 타지역을 선택한 이유로 ‘여행객이 몰리는 것 같아서’(63.2%), ‘제주도의 코로나가 심해져서’(42.6%) 등을 꼽았다.

한편 제주 여행 계획을 실행한 이들의 방문지역에 대한 계획과 실행에서는 비교적 큰 차이가 없었으나, ‘용담해안도로 인근’의 경우, 계획조사에서는 38.8%에 불과했던 선택 비율이 추적조사에서는 51.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주여행 동반인원수와 1인당 지출비용의 계획과 실행을 비교하면, 3.17명에서 3.09명으로, 39만9354원에서 36만299원으로 모두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