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시 남성마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내달 말까지 ‘마을기록화사업 프로젝트, 첫 번째 이야기’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제주시 남성마을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이다. 남성마을 도시재생기구 내 유휴공간인 반석탕에서 열린다.

주민들이 직접 수집한 자료다 보니 남성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보고, 이를 통해 미래를 고찰해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이 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남성마을 인근의 옛 명소와 역사에 대한 사진자료 9점, 옛 모습을 담은 액자사진 22점, 소개영상 4점, 실사자료 앨범 15점 등을 선보인다.

지금은 생소한 도립도서관, 학생회관 등의 역사를 만나본다.

남성마을은 ‘남쪽에 새롭게 뜨는 별’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이다. 과거 일제강점기에 화장터가 있어 동네 전체가 ‘화장터’로 불리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이 거의 살지 않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대 제주시의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라 원도심 내 행정, 경제, 교육시설이 밀집되면서 자연스럽게 주거지역이 형성됐다.

센터 관계자는 “주민들이 기획하고 운영한 프로젝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사진이 수집됐다”며 “남녀노소 부담 없이 남성마을의 이야기를 향유할 수 있다. 주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향후에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성마을 기록화사업은 계속된다. 남성마을 및 그 인근지역에 대해 공유하고 싶은 옛 사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다양한 사료 등이 있다면 센터 또는 주민협의회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