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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가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예술가들에게 가장 근원적인 의문임과 동시에 매일같이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 질문이라고 한다.
이런 고민에 공감한 10인의 예술가들이 실험을 시작했다. 1명의 작가의 지난 작품에 대해 나머지 9명의 작가가 의견을 나눈다. 그리고 제외시켰으면 하는 부분을 꼽아 투표용지에 적는다. 1명의 작가는 9개의 투표용지 중 세가지를 뽑아 작품을 만든다.
그래서 전시 제목이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인 것이다.
전시에는 고용호, 김강훈, 김산, 박주우, 배효정, 송용한, 신승훈, 양민희, 임영실, 최장훈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섬세한 묘사가 장점인 작가는 붓을 사용할 수 없고, 물감이 주요 매체인 작나는 물감과 캔버스를 제외시킨 작품을 만든다. 특유의 캐릭터와 색채를 추구하는 작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업을 실행해야 했다.
김강훈 작가는 “작업을 하다보면 본인이 늘 사용하던 주제와 재료, 표현방식을 사용하게 된다”며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가장 익숙한 작업방식 중 3가지를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작품 10점과, 새로운 실험 작품 10점이 함께 전시되면서 무엇을 ‘하지말라고’ 했는지 직접 찾아볼 수 있는 구성이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새탕라움에서, 내달 1일부터 28일까지 델문도 로스터스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전시 관계자는 “하지마 라는 외침은 더 치열한 예술을 해 나가자는 젊은 작가들의 다짐”이라며 “엉뚱한 시도와 실험을 두려워 하지 않고 진짜 모습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담긴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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