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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일수가 줄어들자 ‘사이버 공간’ 중심 학교폭력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교육청은 ‘2020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4월 전수조사, 9월 표본조사 등 매년 두 번 실시되고 있지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9월 전수조사로 한번만 실시됐다. 따라서 같은 전수 조사인 1차 조사와 비교한다.
지난해 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은 1.6%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줄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3.1%, 중등 0.7%, 고등 0.3%로 전년대비 각각 1.9%포인트, 0.4%포인트,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생 간 대면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면이 줄어든 만큼 ‘비대면’ 폭력이 늘어난 것이 확인된다.
실제 학교폭력 피해 발생 장소가 ‘학교 안’이 줄어들고 ‘학교 밖’이 늘어나는 한편, 학교폭력 유형에서도 ‘사이버 괴롭힘’은 급증했다.
피해 유형별로 ‘언어폭력’이 36.7%로 가장 많았다. 또 집단괴롭힘이 24.3%로 뒤를 이었다. 두 유형 모두 전년보다 늘어난 모습이다.
사이버 괴롭힘의 경우 10%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금품갈취와 강제적인 심부름은 각각 5.8%, 5.2%로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의 경우 학교 안이 67.3%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줄어들었다. 학교 밖은 23.9%로 전년 보다 2.6%포인트 늘었으며, 기타의 경우에도 늘어난 모습이다.
학교 밖 중에서도 ‘사이버 공간’ 비중이 5.9%, 전년보다 1%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교 안의 경우 예년과 마찬가지로 교실(31.3%), 운동장(13.8%), 복도(10.5%) 등의 순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운영 및 평화교실 운영학급 지원, 학생참여 중심의 인성교육 강화 등 전사회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학교폭력 예방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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