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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4·3의 시작부터 이후 70여 년의 시간을 증언하는 4·3기록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6월 30일까지 4·3기념관 2층 전관에서 제주4·3아카이브 특별전 ‘기록이 된 흔적’을 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4·기록을 집대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4·3당시의 기록과 더불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과정을 기록한 주요 문서, 사진, 영상, 유물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1부 및 2부 공간으로 나뉜다.
1부 전시관은 4·3의 배경·전개, 무장봉기의 종료와 예비검속 학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1940~1950년대 기록물이다.
전시는 ▲해방인가 점령인가 ▲해방의 주인이 되자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미군정의 시작 ▲4·3으로 가는 길목 ▲무장봉기의 봉화 오르다 ▲5·10선거 파탄나다 ▲미군정과 이승만, 초토의 섬을 만들다 ▲광란의 연무가 걷히고 ▲끝나지 않는 섬의 눈물 등으로 구성됐다.
2부는 ▲은폐의 기억 ▲민주혁명, 4·3을 소환하다 ▲4·3, 침묵의 터널을 지나 대중의 바다로 ▲법적 제도적 진상규명의 시대 ▲상생과 치유의 미래 등으로 분류됐다.
오랫동안 금기시된 4·3의 진상규명을 위해 각 분야에서 치열하게 전개됐던 운동 과정과 국가의 사과를 이끌어낸 진상규명의 역사를 알아본다.
전시 관계자는 “국가기록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 제주대학교 등으로부터 4·3관련 기록 원본을 대여받아 전시함으로써 역사적 현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소련군 사령관 치스차코프 대장 포고, 주한미군정 사령관 하지 중장 성명서 등은 해방 직후의 미·소의 대한정책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추진한 ‘제주4·3 민간소장 기록물 수집 캠페인’을 통해 기증받은 기록물들도 공개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시작으로 기록물의 조사와 수집, 아카이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4·3기록의 총집대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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