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기름값이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ℓ당 15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86원으로 전국 평균(1450원) 보다 36원 비쌌다. 제주지역 기름값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8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1529원) 다음으로 가장 비쌌다.

특히 1월 둘째 주 기준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60원으로 지난주(1453원) 대비 6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넷째 주 휘발유 가격은 ℓ당 1345원이었다.

이같은 휘발유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국내에 들여오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해 10월 배럴당 40달러였으나 11월 43달러, 12월 51달러, 1월 1주 53달러, 1월 2주 55달러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코로나19 금융위기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예정과 사우디 2~3월 추가 감산, 중국 원유 수입 증가, 미국과 이란의 갈등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내 주유소 중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서귀포시 토평주유소로 ℓ당 1410원을 기록했다. 가장 비싼 주유소는 ℓ당 179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