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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된 최은영이 제주의 돌을 주제로 전시를 연다.
작가는 내달 6일부터 18일까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돌高돌我’전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작가는 2019년 제주도로 이주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입도 직후부터 8개월 동안 매일 그린 드로잉 작품을 전시하면서 ‘제주 작가’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작한 20여 점의 한국화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미술교사직을 마친 이후 작가로서의 표현 주제를 찾기 위한 과정이다. 자연스럽게 파고 든 작가의 관심과 응시는 담으로 쌓여져 있는 ‘돌 사이, 돌 너머의 풍경’에 닿았다. 그리고 ‘무거운 돌을 가볍게 날리고 싶은 소망’을 가졌다.
제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얼기설기 포개져 있는 검은 돌. 탄 그을림의 색채와 한 돌, 한 돌에 쌓인 제주의 투박한 손길을 표현해 낸다.
작가는 “돌 사이에서 높은 하늘과 나무, 그리고 나 자신을 보게 됐다”며 “성찰의 시간으로 그림을 그렸다. 돌을 통해 그리는 즐거움을 찾았고, 작업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돌과 돌담을 매개로 한 심상의 세계에 주목해 작품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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