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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평생을 일본군 범죄 사실 고발·증언
한명의 목소리, 국내외 파장 일으켜
제주평화나비, 추모관 등 행사 운영
“남겨주신 정신과 정의, 용기를 이어나가겠습니다.”, “전쟁없는 평화를 위해 걸어오신 길을 함께 가겠습니다.”, “할머니가 이루신 것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인권운동가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2주기를 기억하며 만들어진 온라인 추모공간에 쓰인 메시지들이다.
제주평화나비는 오는 28일 김복동 할머니의 2주기를 기억하며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26~27일에는 카드뉴스를 공개하고, 2주기 당일인 28일에는 유튜뷰를 통해 김복동 할머니의 추모 영상을 공개한다.
26일 공개한 카드뉴스의 주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김복동’이다. 이를 통해 ‘말하는 주체’로서의 김복동 할머니와 ‘연대를 만든’ 김복동 할머니를 재조명했다.
김 할머니는 “희망을 잡고 살자,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라는 말을 남겼다. 김 할머니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를 다니며 일본군의 전쟁 범죄 사실을 고발하고 증언하는데 평생을 썼다.
ㅤㄱㅡㄶ임없이 공식사과와 법적배상을 외쳤던 김 할머니의 목소리는 ‘연대’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일본군 위안부 뿐 아니라 세계 성폭력 피해자들을 결속시켰다.
김 할머니는 2012년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나비기금을 설립했고, 2013년에는 베트남전쟁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사죄와 연대 메시지를 보내 국내에도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면서도 2011년 일본 대지진 지원, 2017년 재일조선학교 장학금 전달 등 더 큰 연대를 만들기에 힘썼다.
2015년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김복동 평화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그가 남긴 말 중에는 “내 힘이 닿는 데 까지 끝까지 싸우다 갈 거야”, “여러분들께서도 좌절하지 말고 우리들의 힘이 돼서 같이 싸워주기를 바랍니다” 등이 있다.
제주평화나비는 “김복동 할머니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공개하고 증언하며 여성들의 말하기를 이어가도록 길을 만들었다”며 “그녀를 다시 한 번 떠올리고, 그녀의 삶을 되돌아본다”라고 이번 추모 행사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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