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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대 청년인구의 도외 순유출이 1178명으로 2009년 이후 최대치라고 한다. 이는 ‘제주살이’ 열풍에도 청년들, 특히 20대 청년들의 제주에서의 삶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주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심각한 청년유출문제에 봉착해 이 문제가 지자체의 존속을 결정짓지 않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중이나 큰 효과를 거두고 있진 못하다.
청년들의 도외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이라고 한다. 대학진학을 위해 도외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려면 이주가 필수이고, 직장탐색에도 그리고 각종 자격증과 시험 준비에도 제주보다 양과 질에서 압도적인 수도권을 선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학령인구감소가 빚은 소위 ‘인서울대학’이 아닌 대학들이 겪는 신입생유치전쟁은 지역거점대학들에게도 예외가 아닌 상황이다. 제주 외부의 평가가 훌륭한 고등교육기관을 택한 것은 개인의 선택으로서 존중받아야 하지만 제주도의 입장에서는 우수인재들의 도외 유출이 편중된 제주 산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우려와 제주성장의 잠재력인 청년층의 이탈이 전혀 달갑지 않다.
청년유출 억제 및 역으로 연고없는 도외 청년의 유입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도내 청년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이 제주를 떠날 이유가 되는 한 축은 문화인프라 부족이다. 국비와 도비를 합해 2020년 청년정책 시행 예산만 하더라도 652억원, 총 109개의 과제가 시행됐지만 대다수는 일자리와 인재계발에 치우쳤을 뿐 청년들이 원하는 문화적 생태를 구축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문화적 기반은 자생적 경향이 큰 만큼 청년들이 몰릴수록 생태계의 경계가 확장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청년이 선호하는 민간 일자리가 증가하고, 정주여건의 개선으로 청년이 유입되면 문화 인프라는 저절로 생길 것이고 이는 곳 청년의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된다. 현재의 악순환의 고리를 일자리, 주거 무엇으로든 먼저 끊어낼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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