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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일선행정을 책임지는 읍면동에서 주먹구구식 사업 운영 방식이 드러나는 등 수두룩한 문제가 적발됐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제주시 애월읍과 이도2동, 서귀포시 대정읍 및 동홍동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0 행정시 읍면동 종합감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뤄진 행정업무에 대해 이뤄졌다.
감사 결과 징계 1명, 경고 14명, 주의 9명, 기관주의 27건, 통보 11건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
먼저 A동의 경우 위탁업자를 선정하면서 자세한 확인 없이 인건비를 지급했으며, 수탁자가 부담해야 할 경비도 지원했다.
또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두 개의 작업이 있을 경우, 한 사람이 두 작업에 동시에 참여한 것처럼 서류가 꾸며져 인건비가 이중으로 지급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2020년도 환경정비를 추진하며 2019년 같은 장소에서 환경정비를 했을 때의 서류를 제출해 환경정비 작업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
심각한 것은 인건비 이중 지급과 위조 환경정비가 동시에 이뤄지기도 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A동에서는 “작업을 관내 단체에 맡겨서 하다 보니 이런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관리를 잘 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감사위는 “회계질서를 어지럽히는 결과”라고 지적하며 해당 업무 담당자의 징계와 관련자 모두에게 훈계 조치를 요구했다. 또 부당하게 지급된 임금에 대해서도 환수 조치를 요구하며, 기관경고를 서귀포시장에게 촉구했다.
A동을 제외하고도 곳곳에서 ‘어려운 가구 가족사진 제작 보조사업 정산 처리 등 부적정’, ‘주민자치위원회 구성 운영 소홀’, ‘민방위 대원 교육 훈련 통지 및 훈련 면제 부적정’, ‘건설기술용역 계약상대자 선정 부적정’ 등의 문제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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