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제주지역 산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제주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2.2%, 전월대비 8.4%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과 비금속광물광업이 전년동월과 비교해 5.5%, 35.1% 각각 감소했지만 음료(257.5%), 전자부품(65.6%) 등 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광공업 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광공업 출하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했지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3.0%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 동향을 살펴보면 식료품(-10.4%), 전기가스업(-4.9%), 비금속광물광업(-41.2%) 등 출하가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지만 음료, 의약품, 전자부품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광공업 재고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17.1% 증가했지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5.7%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제주지역 광공업 재고는 비금속광물, 식료품, 고무·플라스틱은 감소했으나, 음료, 전자부품, 화학제품이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 사태 이후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제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9.1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4.1%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10.0% 늘어났다.

대형소매점 판매가 늘어난데는 음식료품과 가전 등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식료품과 집에서 쓰는 생활용품 등 구입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형소매점 판매 상품별 주요 증감내역을 보면 가전제품과 음식료품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33.0%, 9.8% 각각 증가했다. 반면 신발·가방, 의복 등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29.4%, 26.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