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제주지역 집값이 2년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0.12% 상승했다.

제주지역 집값은 지난 2019년 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지난해 11월까지 계속해서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야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기 회복과 신구간 대비 이사수요로 보합세로 돌아섰고 지난달 상승으로 전환됐다.

연간 도내 집값 변동률은 2015년 7.81%, 2016년 4.57%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2017년 1.65%, 2018년 0.97% 등으로 둔화하다 2019년 -2.81%, 지난해 -0.31%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제주지역 집값 하락세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분양 주택 누적, 코로나19 사태 등의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제주지역 집값이 오르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지난달 0.46% 상승하며 전월 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연립주택은 0.01% 하락, 전월(-0.03%) 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0.02%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0.12%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0.41%, 연립주택 0.04%, 단독주택 0.0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