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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보고서의 온실가스 배출 경로를 기반으로 한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하였다.
보고서는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을 유지 한다면 2040년 한반도 기온이 현재보다 1.8℃ 상승하고,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2100년에는 7℃까지도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에 성공하면 2040년에 1.6℃ 상승하고, 2100년에는 2.6℃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였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 상쇄되어 순(Net)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포하였고,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던 미국도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2050년보다 더 빨리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8년 제주도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4,840천 톤으로 도민 한명이 7.26톤을 배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구 1명당 14.1톤을 배출하는 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 제주도에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산업시설이 없기도 하지만 10년 전부터 ‘탄소제로섬 2030’ 프로젝트를 착실하게 추진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정부도 탄소중립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타 지방정부에 탄소중립 선도모델로써 모범이 되고 있는 제주도에 감사를 표한바 있다.
2050 탄소중립 국가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탄소중립의 실질적 이행주체이자 경제·사회 전환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 지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제주도는 올해 우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온실가스 감축전략과 이행계획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또한, 기후변화대응의 실천주체인 도민의 참여를 활성화하여 온실가스 감축 이행 실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50 저탄소제주비전포럼’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포럼은 연구기관·학계·산업계·시민단체·청년 등 50여명으로 구성하여 전력·산업·수송·건물·비에너지 등 각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비전 검토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계획 수립 이후에도 온실가스 감축 이행점검·평가 등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지난 1년 간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마비되고 사회가 기능을 멈추는 등 전 세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탄소중립을 이루지 못한다면 인류는 코로나19보다 훨씬 강력하고도 지속적이며, 더 광범위한 기후위기를 맞이하여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수립해 가는 과정에 도민의 다양한 의견과 지혜로운 아이디어를 더 많이 듣고 반영하여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고, 미래세대가 기후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한 사회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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