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명절이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설 연휴에도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가족과 함께 낚시를 하던 어린이 1명이 물에 빠져 익사했으며, 화재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올 설 연휴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의 이동이 예전 설처럼 많지 않고 차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설레는 명절 분위기는 고조될 것이다. 제주경찰청은 절도·폭력 등 설 명절 특별 치안활동과 함께 교통사고 예방대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명절에는 가정폭력이 많이 발생한다. 모든 도민이 평온한 설 명절이 되도록 하는 적극적인 예방 치안이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한 자가격리 이탈 및 거리두기 유지 행정명령 위반 행위에 대해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한 명의 확진자가 수십 명에게 감염증을 전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 철저히 단속하고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평화로와 일주도로 등 과속과 불법 추월로 인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도로의 집중적인 교통지도·단속도 필요하다. 경찰의 교통 단속이 강화되면 사망·부상 교통사고도 예방될 것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의 설 연휴 화재예방 지도 활동도 강화돼야 한다. 특히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업소는 물론 아파트와 다세대 등 공동주택의 화재예방 대책도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교통사고든, 화재든 한 순간의 실수와 구제 및 진압 지연이 큰 화를 자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