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식당이나 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불황의 늪에 빠져있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1년 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중 제주지역 업황BSI는 42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62)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 비제조업 업황BSI(41)는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현재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파악하기 위한 수치로 기준점을 100으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지난달 제주지역 기업의 업황BSI는 기준치에도 한참 못미칠 뿐만 아니라 전국평균(77) 대비 절반 수준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제주 62, 전국 85)과 비제조업(제주 41, 전국 70)이 각각 23포인트, 29포인트 하회했다.

이 같은 격차 심화는 관광업을 주력으로 하는 제주 경제산업 특성상 관광객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영업제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제주지역 업황전망BSI는 42로 전월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 재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해 12월 보다 업황전망BSI가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제주지역 기업들의 매출 전망과 자금사정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이달 제주지역 기업들의 매출전망BSI는 50으로 전월대비 7포인트 올랐다. 채산성전망BSI(61)도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에는 못 미쳤다.

자금사정전망BSI(54)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고 인력사정전망BSI(88)는 8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30.7%), 내수부진(2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