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비대면 야외활동이 선호되면서 급증하는 캠핑족의 무질서행위들이 드러나고 있다. 공용캠핑장을 사유화하여 장기점유하거나 독점하는 얌체족이 있는가 하면, 최근에는 캠핑에 필요한 전기를 개방 화장실등에서 도전(盜電)하여 사용하는 비양심족도 있다는 것이다. 발전장치를 휴대하지 않고 공공시설 나아가 사유시설에서까지 무단으로 전기를 끌어다가 사용한다는 몰상식한 행태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어 문제다. 실질 전기사용량이 많지 않을 수 있지만, 공용시설의 위험관리와 최종적으로는 일부의 몰지각한 행위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을 도민 전체가 부담해야 하는 불합리를 방지하려면 대책이 필요하다.  
  금지의무만 부여하는 것은 미봉책일 뿐이다. 문제행위를 적발하기에도, 이를 제재하기에도 그에 투입될 자원에 비해 사안이 다소 경미하다고 볼 수 있고 허용되지 않은 행위임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부당한 행위를 방치하고 주민들의 민원만 양산하는 꼴이 될 것이다. 
 수년동안 캠핑인구가 누적되면서 캠핑에 필요한 장소와 손쉽게 사용가능한 전기 및 수도 같은 필수시설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났지만 충분치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은 물론 향후에도 캠핑족 증가와 그들의 활발한 활동이 예상되기에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몰염치한 도전(盜電)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적절한 요금부과 체계를 갖춘 공용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