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보고서 ‘외부 위기 충격이 제주도 관광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 에 따르면 제주관광은 사드(THADD) 사태, 세월호 사건등의 외부요인에 의한 충격에 타 지역에 비해서도 취약하다고 하였다. 이미 제주경제의 주요산업이 외부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심해 취약하다는 것을 수차례 경험해왔고, 지난해와 올해 이를 지독하게 경험중이기도 하다. 관광업은 사람들의 공간적 이동을 수반하고, 업종 종사자를 제외한 관광객에게는 생계의 필수 활동이라 볼 수는 없으며, 경기의 흐름에 따른 부침(浮沈)이 있을 수밖에 없는 속성을 지녔기 때문에 외부적 요인의 영향력이 큰 것은 어찌보면 필연적이다. 제주가 관광업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경제구조를 지탱하고 있는 한 외부 충격요인에 따른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은 연역적으로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는 결론이기에 위 보고서의 지적이 도민들에게는 예상 밖 결과는 아니다. 다만 외부 충격에 의한 취약성에 대한 경험누적을 앞으로 헤쳐 나갈 대안을 모색하는 관점에서 중요한 결론을 얻었다고 봐야한다. 
 
 향후 2~3년동안 전세계의 관광산업이 코로나19의 악몽에서 회복하는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팽배하다. 관광산업내의 수많은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고 그렇다면 예전처럼 값싸고, 손쉽고, 보편적인 관광을 누구든지 누릴 수 있기 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광산업 내 다수 업종들은 대규모의 인력조정과 존폐의 기로에서 버티지 못했고, 제주관광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