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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김상현 기자]
"성산포항면세점은 3개월만에 9300만원 영업손실"
제주관광공사가 기준 미달 업체를 수의계약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결과 드러났다.
또 매출 저조가 예상됨에도 성산포항 면세점을 무리하게 재개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감사위는 지난해 9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제주관광공사에 대한 2020년도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5일 공개했다.
감사는 2018년 4월 이후 추진한 제주관광공사 업무 전반에 대해 실시됐고, 그에 따른 결과로 8명의 신분상 조치를 비롯해 18건의 행정상 조치가 이뤄졌다.
관광공사는 2019년 8월 행사대행 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계약서 사본을 제출하지 않은 업체에 과다 산정된 점수를 부여함으로서 계약업체 순위가 바뀌는 사태가 빚어졌다.
최종 점수에서 81.5점을 받은 A업체는 81.4744점을 받은 B업체 대신 최종 계약대상자로 선정됐는데 계약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B업체가 선정됐어야 했다.
2018년 3월에는 제안서평가위원회 평가 결과 점수 미달로 부적격 처리된 C업체를 계약상대자로 선정한 뒤 별도의 평가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처리된 계약 업무만 총 11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성산포항면세점 개점을 준비하면서 성산포항에서 녹동항으로 운항하는 여객선의 출항시간이 오전 시간대여서 매출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면세점 재개장을 그대로 강행했다.
운항시간이 오후 시간대로 변경된 이후 매장을 개장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내부검토가 이뤄졌지만 묵살된 것이다.
매장과 인도장, 부대시설을 포함해 180.2㎡ 규모로 새롭게 단장된 성산포항면세점은 지난해 8월 7일 재개장했는데 무리하게 개장하다보니 1억원에 가까운 93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성산포항면세점은 지난해 8월 매출액이 목표치(1억5000만원)의 13.7%인 2066만에 그쳤다. 1일 수입이 100만원도 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떨어지자 여객선은 운항을 중단했으면 성산포항면세점도 3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감사위는 이와 함께 제주도로부터 위탁받은 사업의 전부를 민간업체에 재위탁한 것을 비롯해 면세상품 재판매와 멸각처리 부적정, 근무성적 평정 부적정, 장애인근로자 의무고용 미이행 등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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