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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해양문학의 대표적 작품인 ‘표해록’. 표해록을 저술한 장한철의 생가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제주시는 애월읍소재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애월읍 한담해변 일원 장한철 생가 터 초가 신축 및 전시공간 조성사업’이 마무리됐다고 17일 밝혔다.
초가는 안거리와 밖거리 2동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복원하기 위해 총 사업비 6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제주시는 지난해 초가 신축을, 올해 2월까지 내부 전시물 설치를 완료했다. 오는 3월부터는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사업부지가 2016년 매입된 것을 고려하면 약 5년만의 결실이다.
초가 내부에는 표해록을 디지털화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들과 정지에는 책장과 굴묵 등 생활상을 연출해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재현했다.
이 모든 사업의 주인공인 장한철은 조선후기 영조때 애월읍 애월리에서 태어나 대정현 현감을 역임한 문인이다.
장한철은 대과를 보기 위해 배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다가 풍랑으로 류쿠제도(오키나와)에 표착한 이후 그 경험을 담은 표해록을 저술했다.
이 저서는 당시의 해로, 해류, 계절풍 등이 실려 있어 해양지리로 문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도 유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됐다.
제주시는 앞으로 장한철 산책로와 연계한 새로운 볼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를 보존하는 한편, 주변 풍광과 함께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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