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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 감소 추세 억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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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17  1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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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가 17일 발표한 ‘2020년 초지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제주도가 초지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고, 전국 초지면적의 절반이상이 제주에 분포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초지면적은 꾸준히 감소해 10년동안 2000, 지난해만 하더라도 200가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고 해 우려스럽다.

 축산업의 진흥을 위해 초지를 조성하고 그 이용을 규제하려고 제정된 초지법에 의해서 초지의 목적 외 사용을 위한 전용은 규제대상이다. 제주 중산간 지역의 넓은 초지는 방목축산업에 일조할 뿐만 아니라 특히 제주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고유의 경관을 형성해 중요한 관광자원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더욱이 초지의 경우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뛰어나 환경정책의 일환으로서도 초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무분별한 전용을 억제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제주는 초지의 전용문제를 간단히 다뤄서는 안 된다. 관광부흥기와 이주열풍에 맞물린 건설붐으로 빚어진 제주의 초지감소 현상을 마냥 좌시하고 있을 수만 없다는 게 도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제주의 초지감소는 관광시설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초지지가를 이용해 주택사업과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제주 토지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던 시기에 수많은 초지들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거나 주택사업 부지로 쓰이거나 대규모 관광시설을 건설하는 데 쓰이면서 전용허가를 받고 사라져 버렸다. 축산업보다 부동산 개발로 인한 차익실현의 열매가 더 달콤했다 하더라도 이제는 사라져버린 초지들이 기여했던 가치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 방목축산업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눈에 띄게 증가해 초지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또한 제주관광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데 초지가 중요한 지위에 있기도 하다. 따라서 초지가 지속적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제주의 개발정책, 환경정책, 산업정책을 점검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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