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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에 흡연까지…제주 무인점포 ‘골머리’종업원 없이 24시간 운영해 범죄 노출
청소년 비행에 시설 무단 사용도 문제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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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2  17: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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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내 한 셀프 빨래방에 심야시간 청소년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서희 기자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인 점포’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흡연을 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오전 제주시내 셀프 빨래방을 살펴보니 여기저기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안내문에는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 안내법은 물론 자판기 사용법, 비상연락처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심야시간 청소년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었다. 

해당 셀프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는 안내문을 통해 ‘난동을 부리고 물건을 훔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심야시간에 청소년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주가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된 데는 절도와 청소년 비행 문제 때문이었다.

업주 A씨는 “셀프 빨래방을 처음 창업할 때 무인 점포지만 절도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줄 알았다”며 “막상 문을 열고 보니 비싼 티셔츠를 훔쳐가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양말, 속옷 절도까지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또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신다는 민원이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다”며 “이용자들이 대부분 성인인 점을 고려해 심야시간에만 청소년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셀프 빨래방과 아이스크림 할인점, 인형뽑기방, 무인카페 등 ‘무인 점포’는 24시간 운영할 수 있고 종업원도 고용하지 않아도 돼 불황 속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종업원이 없는 점을 이용해 절도 행각을 하거나 시설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속 일부 청소년, 이동노동종사자들이 무인 점포에서 대거 모이는 일들이 발생하면서 업주들의 고민이 큰 상황이다. 자칫 이들로 인해 손님을 잃을까 걱정돼서다.

또 다른 무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시설을 이용하지도 않고 모여서 얘기를 하거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없고 안다고 해도 쫓아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편하다고 전화하는 손님들이 많아 걱정이 많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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