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되기 전 유토피아 갤러리 모습

[제주신문=김상현 기자]

서귀포시 칠십리공원 내에 있는 목조건물인 유토피아 갤러리가 다시 태어난다.

서귀포시는 유토피아 갤러리를 시민들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달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올해 8월에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1999년 지어진 유토피아 갤러리는 주택으로 활용하다 갤러리화한 공간으로 조성됐지만 통나무집이 너무 낡아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2019년 9월 건축물 안전진단 결과에서는 D등급으로 평가돼 방문객들의 안전마저 보장하지 못함에 따라 문을 닫았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6월부 전문가 자문을 시작으로 실시 설계에 들어가는 등 유토피아 갤러리를 문화공유공간으로 재생하기 위해 주력해 왔다.

서귀포시는 공가 기간 동안 소규모 공연 및 전시, 세미나 등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세부적인 운영기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새롭게 조성되는 유토피아 갤러리에 공연장 등 야외 문화공간도 마련해 연중 음악이 흐르는 산책길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철거 및 재생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거 및 재생 과정에 대한 영상물은 전문업체가 아닌 서귀포 문화도시 창의문화캠퍼스 수강생들이 맡아 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