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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48억원을 투입해 조성된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가 사업비의 절반도 안되는 13억원에 매각됨에 따라 도민 혈세만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고태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은 24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92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의 일자리경제통상국 업무보고 자리에서 “평택항 제주물류센터의 매각 결과가 어떻게 되고 있는가”라고 묻자 최명동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지난 1월 계약을 체결했다”며 “매각대금은 13억9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고 의원은 “48억3000만원을 투입해 지어놓고서는 2013년부터 엄청난 손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평택항 제주물류센터는 국비와 지방비 48억3000만원이 투입돼 2013년 조성됐다. 하지만 평택과 제주를 잇는 직항 화물선이 2013년 중단되면서 결국 애물단지가 되는 운명을 맞았다.
제주도는 평택항 제주물센터를 다각도로 활용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와 잇따라 임대계약을 맺었지만 수익은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연간 임대료 2억8000만원을 평택항만공사에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자 제주도는 결국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고 의원은 “제주 농수축산물 수도권 거점기지로 센터를 설립해 해상운송비 등 물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했으나 결국 매각처분 됐다”며 “1년에 74억원의 이익을 보겠다고 했지만 결국 막대한 혈세만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건축설계상 센터의 내부는 일반화물 구조도 아니고, 냉장·냉동 화물을 위한 구조도 아닌 기형적 구조”라며 “운영사업자 대부분이 보세창고로 사용하다보니 당초 센터설립 목적에 불부합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건립 계획 및 운영과정상의 문제점을 파악해 향후 도민혈세가 투입된 사업에 예산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면교사 삼으라”며 “도민혈세가 투입된 사업에 예산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의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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