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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돗물 유충’…사과하면 그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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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1  16: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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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수돗물에서 또 깔따구 유충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돼 시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정정수장에서 유충이 발생한지 4개월만에 또 다시 동일한 유충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된 것이다. 도대체 상수도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기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 것인가.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달 25일 오전 보목동 소재 한 주택 욕실 샤워기 필터에서 유충으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강정정수장, 가압장, 배수지 등 급수계통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앞서 유충이 발견되자 45일 동안 정수장 운영을 중단하고 취수원 준설과 정밀 여과기 설치 등 개선작업을 벌였는 데도 유충이 나온 것이다.

 안우진 도 상하수도 본부장은 수돗물로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스럽다하루빨리 수돗물 수질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지만 사과를 받아들이기엔 사안이 엄중하다. 지난번 유충 발견시에도 원희룡 지사가 사과한 바 있어 이미 사과의 진정성을 신뢰할 수 없게 됐다.

 도는 임기응변식 정수장 개선작업에 급급하지 말고 새로 시설하는 수준으로 정수장을 탈바꿈 시켜야 한다. 가압장과 배수지 역시 이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물론 대대적인 시설 개선에는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 하지만 시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려면 불가피하다. 도는 서귀포시 동지역 3만여 명이 마음 놓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근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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