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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아름다움, 서예와 회화로 풀어낸다소암기념관 소장품전 ‘시중유화 화중유시’
윤승빈 기자  |  s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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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2  17: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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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중국 송대 문인 소식이 당대의 문인이었던 왕유의 작품을 보고 품평한 데서 유래된 말이다. 왕유는 당나라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시에 특히 뛰어났다고 전해진다.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은 오는 5일부터 5월 16일까지 올해 첫 번째 소장품전 ‘시중유화 화중유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은 서예 작품과 함께 이와 어울리는 이중섭미술관과 기당미술관 소장의 회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보이는 전시다. 문자와 그림이 만들어 낸 자연을 선보이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한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전시 제목은 앞서 설명한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는 뜻이다. 

전시는 무문선사의 시 ‘호시절’의 내용을 차용했다. 봄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춘유백화),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하유량풍), 가을에는 밝은 달빛이 있고(추유명월), 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내리네(동유백설)라는 속뜻을 서예와 회화를 통해 감상해 본다.

봄을 소재로 한 작품은 대표적으로 소암 선생의 ‘창전 정외’, 김용철의 ‘화조도’가 있다. 

‘창전 정외’는 1990년 봄 소암 선생이 쓴 작품으로 ‘창 앞에는 꽃이 그림자 희롱하고, 뜰 밖에 새가 시끄러이 지저귀네’라는 뜻으로 한 쌍의 새 뒤로 만개한 꽃잎이 그려진 화조도와 잘 어울린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로 많은 시민들이 우울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전시로 코로나블루의 그늘에서 잠시 벗어나 문자와 그림이 만들어 낸 자연을 거닐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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