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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수업전환에서 드러난 '민낯'확진자 접촉자 발생한 학교...대응 천차만별
1년간 원격수업 했음에도 느릿느릿
윤승빈 기자  |  s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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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3  17: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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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새학기는 시작됐지만, 도내 학교들이 원격수업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3일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발생해 갑작스럽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도내 학교에서 문제점들이 드러나는 등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지만, 학교 및 교사들의 역량은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이다.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제주시내 A고등학교는 3일 새벽 1학년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학생들의 원격 수업 전환을 알렸다. 1학년 학생 중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당초 제주시 평준화 고교인 A학교는 3분의 2 밀집도 조치에 따라 2학년만 원격수업이 진행된 상태였다. 이날 조치로 3학년을 제외한 전 학년은 원격수업에 참여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확진자 접촉 학생이 발견된 이후 학교 현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같은 가정에서 접촉자가 나왔음에도 학교별 대응은 학년분리, 학급분리 등 제각각이었다.

이날 A학교는 부랴부랴 1교시 전체를 학급별 밴드 구축에 소모했고, 2교시가 돼서야 겨우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A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는 “원래 원격수업을 진행할 학교였음에도 수업시간을 소모한 준비가 필요하느냐”며 “나머지 수업도 오리엔테이션 형식으로 제대로된 수업이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새학년이 시작된지 이틀 만에 이런 사태가 발생하자 주변 학교들도 동요하는 분위기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C씨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원격수업을 하지 않는다”며 “만약 의심 학생이 발생한다면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아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텐데, 발빠른 대응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털어놨다.

다른 학부모 D씨도 “의심 학생이 나올 때마다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것이 이어진다면 아이들도 혼란하겠지만 학부모들도 고충”이라며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의심증상 학생 혹은 확진자 접촉 학생의 경우 학교의 판단 등에 따라 학년 격리, 학급 격리 등이 이뤄진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수업관리에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새학년이 시작된 지난 2일 자가진단 결과 등교중지를 안내받은 학생은 202명이며, 등교시 의심증상으로 귀가한 학생은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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