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역사의 파도를 넘어 고단한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창작열을 불태웠던 이중섭. 그와 동시대 함께 활동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화가 24인의 주옥같은 회화 작품 24점을 선보인다.

이중섭미술관은 오는 5월 2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소장품전 ‘이중섭 친구들의 화원’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의 그림은 주로 향토주의나 목가주의적인 풍물을 소재로 다룬다. 1세대 화가들의 시대정신은 미의 찬미로 귀결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회화 작품 뿐 아니라 이중섭 동료 화가나 평론가, 문학인 등이 바라본 ‘화가 이중섭’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함께 소개된다.

이중섭과 친분이 두터웠던 구상 시인이 겪어 본 ‘이중섭의 인품과 예술’, 이중섭과 초등학교와 대학 동창이면서 현재까지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기의 ‘이중섭, 화폭의 부조리’, 우리나라 첫 번째 미술평론가 이경성이 전하는 ‘이중섭의 예술’ 등이다.

이중섭과 친했던 김환기 화가의 ‘이중섭의 염원과 작품, 미와 진실과 평화는 어디에 있는가’ 등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와 평론이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

전시 관계자는 “화가 이중섭의 신소장품전과 동시대 작가들의 소장품전을 개최,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