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올 겨울철 제주지역 날씨가 비교적 포근했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온 변화폭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0년 겨울철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지역 평균 기온은 0.9도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평균 기온 3위에 해당한다.

특히 올 겨울 평균 최고 기온은 11.0도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했던 2019년 11.9도와 0.9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올 겨울철 제주지역 기온은 평년과 비교해 포근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온과 저온을 오가며 기온 변화폭이 컸다.

실제 지난달을 기준으로 볼 때 평균 최고 기온은 12.8도로 역대 2월 중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같은 기간 평균 최저 기온은 6.4도로 역대 2월 중 가장 추웠다.

지난달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이 동시에 역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추운 날씨와 포근한 날씨가 번갈아 이어지면서다.

기상청은 이상기후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상재해가 심각했던 겨울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은 찬 대륙고기압과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전국적으로 기온 변동폭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컸다”며 “또 2월은 큰 기온 변동폭과 함께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이 우세한 상황에서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고온현상을 보이는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