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앞으로 1년, 핵심 프로젝트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하는 한편, 환경변화에 대응해 제주 가치를 기반으로 한 미래 사업을 발굴하며 추진기반을 강화하겠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지난 6일 취임 2주년 기념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의 ‘회복’을 목표로 선제적 역할을 강조하고, 경영경쟁력 강화 계획을 밝히며 남은 임기동안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 지난해 도출한 JDC 미래전략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도민사회와의 소통 과정을 거쳐 제주도 3차 종합계획과 JDC 시행계획에 반영, 제주의 지속 성장가능한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문대림 JDC 이사장.

다음은 문대림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JDC 설립된 지 벌써 20여 년이 됐다. 그동안 JDC의 주요 사업성과는?

2002년 국제자유도시 조성 전담기구로 설립된 JDC는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출범한지 약 20년이 됐고,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평가와 성찰, 그리고 4차 산업혁명 등 환경변화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기관의 역할과 기능 재정립을 위해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용역은 성과진단과 환경분석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방향성을 도출하고, 추진 전담기구인 JDC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4대 전략은 제주가치 기반의 국제교류도시, 혁신을 선도하는 지식융합도시, 자연과 어우러진 청정치유도시, 삶의 질을 제고하는 지속성장도시이다. 
특히 용역은 제주의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JDC가 개발자의 역할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산업융합, 상생·협업을 통한 제주의 미래가치 창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래전략수립 용역에서 주목하고 부분은?

최근 제주는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도심 교통 혼잡과 지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용역에서는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제도시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지향적 신 교통수단인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제안했다. 
하지만 트램 도입을 위해서는 광역교통계획 등 유관 계획과 제도에 먼저 반영돼야 하며, 국비 확보 등 재원 조달방안 마련과 트램 운영에 대한 도민 공감대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본다. 
또 용역에서는 중앙정부, 제주도 등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신항만 건설에 JDC 참여방안을 마련하고, 신항 배후부지 중 일부를 물류단지로 조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신항만 건설이 최종 확정된 이후 관련 법률 및 수요 검증을 통해 국비확보 방안을 포함한 관련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란 이름을 ‘제주국제도시공사’로 바꾸는 것도 제안됐다. 
제주의 생태환경적, 인문사회적 가치들이 국제도시 주요 개념에 포함돼야 한다고 고려할 때, 굳이 ‘자유’라는 단어를 넣을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고, ‘개발자’에서 ‘통합자’로, 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센터’라는 명칭은 공공 기관에서는 흔히 사용하지 않는 단어로, 기관의 조직 정체성과 대중적 인식의 혼동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어, ‘제주국제도시공사’라는 명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래전략수립 용역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난 20여 년간의 JDC를 면밀하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변화된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앞으로의 JDC 역할 재정립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용역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도민사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수립하는 ‘제3차 제주도 종합계획’ 에 따라 ‘제3차 JDC 시행계획’에 반영해나가겠다. 

-앞으로의 각오나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JDC는 제주의 고유가치인 환경과 생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기반으로 제주를 미래로 번영해 나가는 국제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 제주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JDC 미래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제주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성과를 만들겠다. JDC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