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건축물 중 10년 미만의 신축보다 30년 이상 노후 건물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주지역 전체 건물 면적에서 상업용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건축물은 18만1506동으로 집계됐다. 연면적은 5610만8209㎡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이 11만1077동·2408만8824㎡로 동수와 연면적 모두 가장 많았다. 뒤이어 상업용 2만9828동·1869만4550㎡, 기타 3만5436동·724만5729㎡, 문교·사회용 3150동·525만3438㎡, 공업용 1015동·82만566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지역 전체 건축물 면적 중 상업용 건축물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33.3%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건축물 중에서도 제2종근린생활시설 면적이 가장 컸다.

또 제주지역 상업용 건축물 면적 중 숙박시설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26.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제주지역 건축물의 노후화도 눈에 띄었다.

지어진지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 지난해 6만1549동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미만 신축 건물(4만5979동)보다 1만5000여 동 많은 것이다.

무엇보다 지어진지 10년에서 30년 미만의 건물을 모두 합친 수(6만1621동)와 비교해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이 4만4015동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건축물 면적 중 노후 건축물 면적의 비율을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가 17.2%로 서귀포시(16.8%)보다 0.4%포인트 높았다.

한편 지난 한해 사라진 건축물은 1003동으로 면적은 13만1779㎡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이 635동으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