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교에서 학생 4명(오현고 3학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선 교육 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여기에 교사 1명(탐라중)도 코로나에 감염됐다. 새학기부터 전면 대면수업으로의 전환을 기대했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석문 교육감과 전체 초·중·고 교장들은 직을 건다는 각오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우선 확진자가 나온 학교에 대해 더 이상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방역 체제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들과 교사는 물론 간접 접촉이 의심되는 학생들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과감히 자가격리 조치해야 한다.

　코로나 발생이 두 학교에 그치지 않고 다른 학교로 확산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학생들의 코로나 감염은 대부분 이미 감염된 부모, 형제 등 가족 간 접촉에 의한 경우가 많다. 무증상 교사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자녀를 둔 학부모일수록 보다 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순간의 방심이 바로 코로나 감염으로 이어지고 자녀를 거쳐 학교에까지 확산시키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교사들도 평소 사람이 많은 곳 등 코로나 감염이 우려되는 장소에 가지 않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특히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생 간 학력격차가 심각한 문제로 부상했다. 학교에까지 코로나가 확산돼 원격수업이 확대되면 학력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이 교육감은 학교교육이 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수시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교직원들에게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비상방역 체제 유지를 적극 독려해야 한다.

　평소 도교육청이 모든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학교별 코로나 방역에 나서야 한다. 철저한 방역 자체만이 아니라 단 1명의 학생과 교직원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정신무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