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정부가 지난달 설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했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공항공사가 고시한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와 김포, 인천, 김해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79만6571명이다. 전월 313만8757명과 비교해 52.8%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설 연휴로 인해 여행객과 귀성객이 몰리면서 국내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한 국내선 승객은 94만8000여 명으로 전년 설 연휴(1월23~27일) 94만명보다 승객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제주공항이 174만280명으로 전월보다 이용객이 6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과 전월 대비 증가 규모 모두 제주공항이 전국 공항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 157만4940명(51%), 김해 66만3530명(52%), 청주 17만414명(7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제주에는 30만명이 넘는 ‘추캉스’(추석+바캉스)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