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내 대형 카지노 이전에 대한 제주도지사의 허가는 제주도의회의 의견제시와 카지노 감독위원회의 의견수렴절차만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대의기관으로서 제주도민의 권익을 대표하고 행정의 그릇된 의사결정과정을 ‘도민의 의사’에 따라 견제하고 감시해야하는 입장이다. 그에 따라 제주도의회는 이번 의견제시가 갖는 무게감을 느끼고 그에 따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당초 카지노업 영향평가가 상당부분 사업주가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드림타워 인근 지역 주민들은 이를 전면적으로 반대하거나 사업주가 제시한 영향력 감소방안의 이행가능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도민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의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정황들이 보도돼 시민단체가 사업주를 경찰에 고발까지 한 상태다. 설문조사 응답자 집단이 특정 의도에 의해 모집되거나, 도민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대표성이 없다면 이는 카지노업 영향평가와 도의회의 의견제시절차에서 왜곡된 여론이 반영되는 결과를 빚을 수 있어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