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환경의 질’에 대한 제주도민의 주관적 만족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안전에 대해서도 안정감을 느끼는 도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삶의 질 11개 지표에 해당하는 ‘환경’에 대한 제주도민의 만족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국 17개 시·도의 미세먼지 농도(PM2.5)를 인구 가중평균해 합산한 값은 2019년 27㎍/㎥로 2015년 26㎍/㎥보다 증가했다. 2018년까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9년에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9년 제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19㎍/㎥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 나쁨일수는 24일로 전국에서 경남(20일) 다음으로 가장 적었다.

이로 인해 제주도민의 대기질 만족도는 65.1%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환경 지표 5개 분야(대기환경, 수질, 토양, 소음·진동, 녹지환경)에서 대기환경에 대한 만족도 뿐만 아니라 수질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7개 시·도별로 수질만족도를 보면 전남지역이 56.5%로 가장 높았고 강원, 제주에서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낮은 지역인 인천(22.8%)과 비교하면 3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소음과 녹지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각각 49.4%, 68.9%로 전국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도민의 환경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사회 안전에 대한 안정감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반적인 사회안전에 대해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도민의 비율은 34.2%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높았다.

한편 지난 2017년 제주지역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72.3%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선거투표율은 정치참여의 정도와 함께 민주주의의 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양적 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 제주도민의 정치 참여는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