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지난 10일 원희룡 지사의 제2공항 추진입장이 전해진 직후 제주도의회 안팎으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 12일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들의 기자회견 장면

 지난11일 제주도의 입장발표에 반발하는 기류가 좌남수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표출되자 이번에는 제2공항 건설을 찬성을 당론으로 했던 국민의힘 도의회의원들은 이튿날인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관련 합의문’은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적이 없는데도 이를 전체 도의원들의 의견인양 대외적으로 공표한것은 독립된 도의원들의 의사결정권을 명백하게 침해한 ‘초법적 초월권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11일 원지사가 도의회와의 합의를 파기했다는 좌의장은에 대해  “나홀로 의장 정치 당장 중단하라”면서 또한 박원철·홍명환 의원을 향해 “갈등해소특위를 정말 객관적으로 갈등 해소를 위해 운영해 왔는지 묻고 싶다. 동서 산남간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공식화 해 제주를 분열과 갈등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며 대도민 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도  “(특위)뒤어 숨어 이를 방조한 3명이 국회의원 역시 도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기 바란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제주도에 떠넘기지 말고, 획기적인 지원계획을 통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국책사업인 제2공항 건설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던 정부는 당초 방침을 이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처럼  제2공항을 둘러싼 찬·반 갈등은 도민사회 갈등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사이에서, 의회 안팎의 여·야 사이의 '불편한 관계'로 지속될 양상이다.

▲ 11일 좌남수 의장이 고영권 정무부지사를 만나 원지사가 합의를 파기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1일 고영권 정무부지사를 만나 원지사가 합의를 파기했다며 갈등에 종지부 찍고 화합해 나가자고 해놓고, 독단적으로 입장을 발표했다며 손바닥 뒤집듯 왔다 갔다 해도 되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또 같은날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 위원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철 의원과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 위원 홍명환 의원도   “도민 뜻을 무시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며 도민갈등 부추기는 원희룡 지사는 사퇴하라”는 성명을 통해 원지사에 대해 강하게 반감을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