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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암매장된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사업이 재추진된다.
제주도는 4·3사건 당시 학살돼 암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7곳을 대상으로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과 유전자 감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국비 8억7000만원을 확보한 상태이며, 지난달에는 제주4·3평화재단, 서울대학교 법의학연구소와 발굴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 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굴 예정지는 표선면 가시리, 색달동 2곳, 영남동, 노형동, 상예동, 시오름 등이다.
도는 상반기 내 유해발굴 사업을 마치고 발굴 결과 수습된 유해에 대해서는 유전자 감식을 위한 샘플채취를 거쳐 제주4·3평화공원 봉안관에 안치한 후 유족이 확인되고 유족요청이 있을 경우 발굴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인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유가족 채혈 등 기존에 발굴된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 사업도 병행한다.
올해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 방식으로 유전자 감식 확률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증언과 제보접수를 확대해 유해 발굴대상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미처 찾지 못한 4·3희생자의 유해발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유가족 채혈도 더 확대해 4·3희생자 신원확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화북동, 제주공항, 도두동, 선흘리, 태흥리, 북촌리, 구억리 등지에서 405구의 유해발굴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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