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3년만에 마이너스에서 탈출했다. 상승 반전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저 수준은 못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도내 공시대상 공동주택 14만4166호의 공시가격은 1년 전보다 1.72% 상승했다. 도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평균 상승률(19.08%)을 크게 밑돌았으며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70.68%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23.96%), 대전(2.57%), 서울(19.91%), 부산(19.67%) 등이 뒤를 이었다.

도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년 연속 하락해오다 올해 들어 상승 반전됐다.

실제 도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19년 -2.49%, 2020년 -3.98% 등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상승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을 공동주택 공시가격 안정화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동안 도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이상 과열현상을 보여왔다. 도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15년 9.4%, 2016년 25.67%, 2017년 20.02%, 2018년 4.44% 등 꾸준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상승으로 돌아선 것일 뿐 안정됐다고 볼 수 없다.

한편 올해 도내 공동주택 평균가격은 1억5300만원, 중위가격은 1억3100만원이다.

가격별 분포를 보면 1억원~3억원 이하가 8만1683호로 전체의 56.7%를 차지했다. 1억원 이하는 36.5%(5만2655호), 3억원~6억원 이하는 6.5%(9389호)를 차지했다.

제주지역에는 아파트 1084단지, 연립주택 994단지, 다세대주택 3702단지 등 총 5780개 공동주택 단지가 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은 내달 5일까지 소유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받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같은 달 29일 결정·공시할 예정이다.

공시가격안은 16일부터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www.realtyprice.kr)와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