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초과속 차량 단속을 하고 있다.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교통사고 발생 시 치사율을 크게 높여 도로 위 흉기로 불리는 초과속 차량이 제주지역 교통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제주지역 일반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80㎞ 이상 초과해 질주한 초과속차량이 대거 적발되면서 운전자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은 초과속 차량 11건을 적발해 제주경찰청으로 형사처분 기관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초과속 운전은 제한속도에서 시속 80㎞를 초과해 운행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초과속 운전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도 자치경찰단은 단속을 실시했고 11건의 초과속 차량을 적발했다.

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초과속 위반 차량 중 7대는 렌터카(63.6%)다. 대부분 낮시간에 단속됐고 적발된 초과속 운전자는 최고 제한 속도보다 평균 시속 93㎞ 초과해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속도별로 보면 시속 100㎞ 초과 3건, 시속 90㎞이상~100㎞ 미만 2건, 시속 81㎞이상~90㎞미만이 6건이다.

최고 초과속 위반 차량은 지난해 12월 23일 낮 12시30분께 편도 1차선의 제주시 애월 중산간서로(일반 지방도)를 제한 속도(70㎞)를 119㎞나 넘긴 189㎞로 운행한 K7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렌터카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별로는 남조로(3건), 중산간서로(중문·3건), 번영로(2건), 중산간서로(애월·2건), 일주도로(성읍·1건)로 나타났다.

초과속 운전자는 그동안 과태료 처분에 그쳐왔으나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처벌이 강화됐다. 최고속도보다 시속 80㎞ 초과하면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벌점 80점, 면허정지)에 처해진다. 시속 100㎞ 초과한 속도로 적발될 경우 1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구류(벌점 100점, 면허정지)가 처분된다. 100㎞ 초과한 속도로 3회 이상 적발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면허취소)을 물어야한다.

도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과속운전은 치사율이 매우 높고 그 피해가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