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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간 제주지역 취업자 규모가 크게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 규모도 7개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1년 2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취업자는 37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66.5%로 통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 보다 1.9%포인트 상승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1%포인트 하락했다.

제주지역 취업자 수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두 달을 제외하고 전년동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2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000명 증가한 이후 3월 들어 5000명 감소로 돌아섰다. 이후 4월(-8000명), 5월(-9000명), 6월(-1만4000명), 7월(-1000명), 8월(-5000명), 9월(-2000명), 10월(-8000명)까지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과 비교해 지속 감소했다.

이후 11월 2000명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나 싶더니 12월에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무려 1만1000명 감소했다. 지난 1월에는 취업자 수가 2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코로나19 확진자 상황에 따라 취업자수가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관광객 수가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난 지난해 11월 제주지역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두자릿대를 기록하면서 여행 수요가 치솟았고 산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취업자도 증가했다.

하지만 3차 대유행과 계절적 요인으로 같은해 12월 취업자 수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실업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이달 2월까지 제주지역 실업자 수는 9개월간 늘어났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2월과 4월, 7월, 11월을 제외하고 실업자가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실업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달은 지난해 12월(1만명)이었다.

한편 지난달 자영업자와 건설업 취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고용충격이 이들에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제주지역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3000명 줄어들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000명 감소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취업자가 1년 전보다 무려 8000명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