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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제15회 양성철전, 노자와 함께한 서귀포 3일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목 그대로 ‘3일간의 프로젝트’로 탄생한 작품들로 꾸며진다. 작가는 폭 1.8m에 길이는 4.5m에서 7m까지 거대한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작품은 성산일출, 영실기암, 귤림추색, 산방굴사, 정방하폭 등 서귀포의 ‘5대 풍광’을 담는다.
작가는 결과보다는 행위 자체를 예술로 봤다. 서귀포 풍광의 노자의 도덕경을 얹어 놓은 ‘해프닝’ 서예전이라고 작가 스스로 소개한다.
작가는 “서예는 순간성, 찰나성, 일회성으로 작가의 감정을 즉발적으로 드러내는 예술”이라며 “서예의 특성과 제주의 풍토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전시는 정성과 공력을 보여준다”고 아쉬워했다.
작가는 이런 아쉬움에 대한 고민 끝에 ‘3일’이라는 시간 안에 작품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시간과 공력을 최소화 한 것이다.
1단계는 작품천의 염료처리 작업을 하고, 2단계로는 서귀포 풍경의 이미지를 큰 붓으로 작업했다. 3단계는 글쓰기 작업이다.
한 단계에 하루, 3일안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작품은 허술하지 않다. 꾸밈없고 무의식적이며 우연한 상황이 설정된 긴장감이 만든 결과물은 하나같이 수작이다.
작가는 “생각은 깊고 오래고 행동은 짧아야 한다는 것이 작품 모티브”라며 “3일의 시간은 짧았지만, 도전의 시간은 길었다. 밤잠 못 이루며 생각하고 작업한 시간들이 농밀했으므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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