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건설 적극 추진 의사를 발표한 이후 도의회의 합의 파기에 대한 불만과, 원 지사를 두둔하는 야당 의원들의 입장이 팽팽하다.

7일 제3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좌남수 의장은 가장 먼저 제2공항의 방향성 상실 우려를 표했다. 좌 의장은 “도지사 결단이 불가피했다고 하지만 (도의회와의)약속을 위반한 신의를 버린 처사이며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지극히 개인적 미래 정치적 행보를 위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국토교통부를 향해 “제주도에 입장을 요구해 떠넘기는 것은 갈등 증폭 기폭제”라며 국토부의 조속한 입장발표도 요구했다. 

 이어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은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했고 격론이 오갔다. 

▲ 홍명환 의원이 제주도의 제2공항 추진의견에 대해 현안질의 하고 있다.

▲ 현안질의 답변중인 원희룡 지사

 홍 의원이 기존공항확충이 가능하다는 기존 용역결과들을 나열하자 원 지사는 “된다고 하면 지금 무산시키고 대통령이 약속하라”면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리고 “제2공항을 대안도 없이 무산시키나. 공항안전문제와 청년층을 위한 제주미래경제 대안있나?”면서 도정 결정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제2공항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5분자유발언도 뒤이었다. 이경용 의원(국민의힘,서홍동·대륜동)은 제주시 편중현상을 해소하고 공항안전문제과 청년층을 이유로,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경제유발효과와 고용효과를 이유로 제2공항을 강력 추진해야 한다고 나섰다. 이에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두동·이호동)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결과가 마음에 안들어 판을 뒤엎고 ‘원비어천가’만 부른다면서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